한용운문학상 수상시인 "아우라지 그리움"

한용운문학상 수상시인 "아우라지 그리움"

이종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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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도서출판 샘문
원산지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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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그리움

    (샘문시선 1023)

 

1. 제목 : 아우라지 그리움

2. 저자 : 이종식

3. 출간일 : 2021629

4. 쪽수 : 128

5. 무게 : 175g

6. 사이즈 : 130mm*210mm

7. ISBN : 979-11-91111-20-0

8. 관련분류 : 국내도서> 문학> 에세이>

국내도서> 문학> > 희곡> 한국시

9. 정가 : 10,000

10. 목차 :

 

아우라지 그리움

샘문시선 1023


시인의 말 4

<평설> ‘를 다시 세우는 시쓰기 7


세월이 가는 소리 25

노거수 그늘 아래서 26

눈 위에 뿌려진 종이학 28

그리운 춘화 30

고향 물방앗간 32

인생의 본질 34

처절한 인생 36

꽃잎 같은 인생 38

대관령 주막집 39

가을날 서정 40

꽃물에 띄운 인생 42

동영상에 비친 자화상 44

노숙자의 그림자 45

인생만사 46

, 계룡산에 묻었다 47

나그네 길 48

반성 49

마누라 잔소리 50

봄을 짓는 워낭소리 51

인사동 길에서 52

가슴속 사랑 55

어머님께 띄우는 가을 편지 56

그리움 57

선술집 58

민아의 개꿈 60

사랑하는 이유 61

나는 미련한 곰탱이 62

눈꽃이 지기 전에 64

목련화야 목련화야 65

그대와 둘이서, 공법 66

가슴속에 묻은 사랑 67

기다림 68

녹슨 시골집 69

마지막 완행열차 70

봄 소풍 71

숭고한 사랑 72

아들바위 사랑 73

백운산 계곡을 찾아서 74

괴석에 숨결 76

사찰의 밤 77

가을날을 생각하는 그대에게 78

경포 벚꽃 길 79

덕실고을 사랑 80

세월아 멈추어다오 83

아리아 소나타 84

내 고향 유월 85

한해旱害 86

고독한 사막의 길 87

나의 또 다른 나 88

새 희망의 길 90

코로나로 파산한 봄 97

뜨거운 명령鳴泠 92

별들의 연서 94

사유의 둘레길 95

선행의 표석을 다시 세워라 96

, 고대산 97

아우라지 그리움 98

아우라지 친구야 100

흔들리며 서서히 지는 꽃 101

붓을 들고 발악하는 시인 102

사랑채 겨울 밤 103

고향을 그리는 구절초 104

바람아 불지 마라 105

꿈을 키우는 농사꾼 106

다시 세운 희망 107

아름다운 마음으로 품어라 108

삶을 위한 기도 111

마음을 심는 나무 112

그리운 연정 114

처절히 피는 야화夜花 115

세월이 준 고독 116

꿈속의 청산이여 117

탑골공원 석탑 118

득의망언得意忘言 119

물속에 담긴 비경 120

석양을 물들이는 단풍 121

지상과제 122

가을녘, 두멧길 단상 124

산에서 찾은 신세계 125

그리운 고향 산하 127

겨울에 핀 백장미 129

 

<시인 소개>

 

이종식 시인

 

강원도 강릉시 출생

서울시 중랑구 거주

필명 : 덕실고을

한성플랜트 회장

()샘문그룹 부회장

()샘터문인협회 부이사장

샘문뉴스 취재본부 기자

샘문대학 시창작학과 수료

샘문대학 시창작학과 조교수

사계속시이야기그룹 회원

송설문학 회원

한국문학 회원

한용운문학 회원

샘문시선 회원

 

<수상>

샘터문학상 대상(본상/7)

샘터문학상 시 등단

샘터문학상 수필 등단

월간문학 입선

샘터문학상 문학공로상

 

<시인의 말>

아우라지 그리움, 활자체 되어 나르샤

 

맑고 작은 물이 흘러 한강을 만들 듯 작은 꿈에서 시작하여 큰 꿈을 만들기도 하고, 어떨 때는 살면서 이루어놓은 그 꿈들이 파괴되어 황량한 들녘에서 삭풍 휘몰아치는 광야에서 피눈물을 토하며 울부짖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먼 쓸쓸함과 고독 속에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가 엣 그리움들이 활동사진으로 잔상과 흔적들이 줄줄이 내 뇌하수체에 접속하였고 저자는 이를 다운로드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로 토해내어 정련하고 연단하여 부족한 듯 하지만 사랑으로 해산한 아우라지 그리움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지금껏 그토록 갈구해 왔던 꿈, 먹고 살아야하고 처자식과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절박한 생업 때문에 접어 두었던 꿈들을 오랜 세월 동안 간절히 품어 해산하였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시를 쓴다는 내 인생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시를 쓴다는 건 무엇일까요?

 

그 발현이 순수한 창작 행위이건, 글쟁이로서 먹고 살아야하는 절박한 행위이건 간에 이를 떠나 한 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로서 그 공간에 머무르는 개체로서 지성인으로서 시인으로서의 책무인 시대정신과 보편적 가치 발현하고 구현한다는 것, 성찰한다는 것, 위로하고 응원한다는 것, 아픔을 치유한다는 것은 시인으로서의 소명이고 더불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한다면, 이유다운 이유가 될런지요?

 

본 시집에 실린 서정이 독자님들께 정서적인 위로와 희망을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정성으로 퇴고를 하였습니다.

첫 시집을 상제하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습니다.

독자여러분 이렇게 시작을 미흡하게 시작합니다.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집을 출간하기까지 폭넓은 가르침과 새로운 도전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신 샘터문학, 샘문시선 발행인이시고 대림대학교 주임교수인 이정록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리며 샘터문학, 샘문시선 임직원 여러분, 회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샘터문학상 행사 때마다 참석하여 격려를 해주신 한국문단의 큰 어르이신 대한민국예술원 이근배 회장님, 그리고 국제펜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님,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님, 도종환 시인님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리며, 국제뉴스 김택수 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하고 늘 응원하고 내조를 해주시는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직원 여러분,

저를 아시는 모든 지인 여러분,

문단에 문인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끝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들께 큰 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05. 01.

 

이종식 사룀

<평설>

를 다시 세우는 시쓰기

- 이종식 시인의아우라지 그리움에 부쳐 -

 

심종숙 (시인, 교수,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시간의 흐름은 막을 길 없다. 한 인간이 태어나 어미의 품에서 젖먹이로, 소년으로, 아버지로, 손주들을 둔 할아버지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은 기껏해야 70년이나 80년쯤이다. 산천의 유구함이나 구석기시대의 고인돌 같은 거석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그만큼 인간사는 짧고도 허망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살만하고 여유가 생길 때 머리에는 흰 눈이 내리고 조용히 죽음이 다가오는 자신의 삶을 마주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자기 자신이 십자가가 되는 것은 인간에게 정해진 길이다. 육신이나 정신이 갱년기 이후 쇠약해가는 것도 순리이며 노년을 이웃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면서 욕심이나 탐심을 내려놓는 비움의 삶은 지혜로운 선택이겠다.

이종식 시인의 아우라지 그리움은 이러한 비움과 세움의 과정에서 태어난 시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년기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인간사 허망함을 탄식하면서도 자신을 세우려 한다. 고향이나 어머니,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고독감, 허망함과 같은 감정을 느껴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는 나 안의 나를 바라보며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 쓰기 역시 그에게 자기를 세우는 길에서 만난 귀중한 경험일 것이다. 시인의 자화상을 바라보는 시 나의 또 다른 나를 보자.

 

봄 앞에 우뚝 서면

파란빛으로 비쳐오는데

 

거울 앞에 서면

갈기갈기 찢겨져 흩어진다

 

험한 골짜기 설한풍 속에서

하얗게 야위어 시드는 꽃

 

봄이 손짓하는데도

생령生靈이 자꾸 멀어져 간다

 

지난날 당당하던 모습

들키지 않으려 초라함을 쪼갠다

 

평행선을 걷는다면 영원히 만날 수 없겠지만

세월 앞에 우리가 있다

 

화선지에 나를 그리면

야윈 볼에 덧칠한 네 모습이 다가오고

 

떠도는 바람결에 띄우면

덩그런 빈터에서 마른 잎이 뒹굴고

 

앨범 속 낡은 사진을 바라보면

옛 모습으로 네가 사진첩 뒤에서 웃고 있다

 

나의 또 다른 나전문

 

이 시에서는 시인은 어느 듯 낯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거울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져 흩어지는 것은 바로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오는 낯설음이 당혹스럽게 하고 마음은 흩어진다. 그래서 젊고 당당했던 시절의 자기는 온 데 간 데 없는 삭막한 세월을 마주한다. 육신을 지닌 생물학적 인간으로서의 늙음에 대해 마주하는 내 안의 나는 당혹스럽고 낯설다. 젊고 당당했던 시절, 희망으로 빛났던 시절은 사라지고 주름과 백발의 낯선 사나이가 거울 안에 있다. 그래서 시인의 마음은 거기에 상처 받는다. 늙음이 가져오는 겉모습의 변화는 사람의 눈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노쇠하고 백발의 사나이가 거울에 서서 거울 바깥의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 모습에서 시인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지고 흩어져 버린다. 정신적 충격으로 혼란과 분열을 느끼는 것이다. 사실 늙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이종식 시인의 시를 통하여 절절히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은 그가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의 삭막함과 생령이 멀어져가는 느낌은 살아있는 인간에게 얼마나 불쾌한 일이겠는가? 젊고 당당했을 시절의 자신과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시인은 혼돈을 느끼고 비탄에 젖은 것이다. 노년의 새로이 마주하는 삶은 고독한 사막의 길에 비유되고 있다.

 

나그네 홀로 왔으니 외로움을 적시며

고독이 흩날리는 사막 길을 가야한다

 

어떤 길을 가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리라

그래서 선택은 자유고 타고난 운명이다

 

저 바람은 호숫가 썩어가는 벤치에 앉아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가?

만월滿月 그리운 님 새벽까지 기다리는데

뜨거운 피가 식어가기 전에

은은한 여운 마르기 전에

마지막 숨결 이어갈 달빛이여

 

그대 영혼 속 은빛 달물月物 뿌려

사막을 걸어가는

고독한 나그네 촉촉이 적셔 주오

 

고독한 사막의 길전문

 

이 시는 달에게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고독한 이에게 달의 기운을 주어서 생기를 얻으려는 시인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이 시에서 시적 화자는 나그네이다. 이종식 시인은 우리가 인생을 삶아가는 것이 나그네가 사막을 건너는 것에 비유한다. 우리 각자가 홀로 왔으니 홀로 길을 가야 한다. 그 길에 이웃들을 만나겠지만 인생은 홀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막은 고독이나 세상사의 각박함을 비유하고 있다. 사유의 둘레길에서처럼 일상에 고단했던 이내 몸은/세상을 갈등하며 살아온 과거를/한탄하며 타박거린다처럼 시인은 세상과 길항해 왔다. 그의 지난 삶이 세상과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세상이 곧 부조리와 불합리함에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인간을 우상의 세계로 이끈다. 그 결과는 인간의 파멸이었다. 한 사람이 무거운 세상과 길항하면서 살아왔던 세월을 한탄하고 타박한다. 그러나 시인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노년에 대해 굴하지 않는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쓰러져가는 자신을 바로 세운다. 그것은 곧 생령을 회복하는 길이며 정신을 회복하는 길이다. 시 쓰기는 시인에게 이 길에서 큰 도움을 준다. 자신을 치유하고 길을 갈 수 있게 한다. 그것은 영원한 정신의 생기를 깨우는 일이며 영원의 세계로 마음을 열어놓는 길이며, 자기 존재를 다시 세우고 이웃들과 함께 따스한 세계를 건설하는 일이다. 그래서 지상과제에서 생명을 살리는 체험을 이웃과 해 본 소감을 소재로 시로 쓰고 있다.

 

반들반들한 능선길

가로누운 뿌리에 채여 넘어졌다

울컥 화가 치민다

요놈을 잘라 버릴까

아님 파버릴까

 

주저앉아 바라보는 순간

얼마나 밟히고 시달렸기에

뿌리가 하얗게 드러났을까!

수년 동안 인간들 괴롭힘으로

속살이 해부되었다

 

영양 부족으로 가지는 비틀어지고

생명을 움켜쥐고

흔들리면서 잎을 피우기 위해

항상 허기진 마음에서

이렇게 흔들리고 있음이리라

 

괴로운 순간 번뜩 스치는 흥분 속에

길을 돌려 서둘러 내려와

영문도 모르는 친구와 둘이서

철망과 괭이를 들고 산을 다시 올랐다

철망을 치고 드러난 뿌리를 덮고

새로운 길도 만들었다

 

나무야 미안하다,

이제 푸른 꿈을 마음껏 꾸렴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친구와 둘이서 크게 웃는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토록 흥분되는 마음이었던 적이

푸른 마음이었던 적이 없었다

가슴 속에 촉촉한 단비가 내린다

우리는 생명을 살렸다

 

지상과제- 자연이 생명을 살려라전문

 

이 시를 읽으면 어떤 승리의 감정을 느낀다. 시인의 생활에서의 체험이 녹아있다. 산행에서 우연히 나무의 뿌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나무에 대한 불쾌감을 느꼈지만 뿌리가 드러난 가운데 생명을 이어가는 불쌍한 나무를 바라보면서 시인은 고독한 자신과 동류의식을 느꼈을까? 자비심으로 나무를 바라보니 나무의 역사를 알게 되고 친구와 함께 나무를 살려야겠다고 다짐한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지상의 과제가 된다. 나무의 생명을 살리듯이 자신의 생명을 되살린다. 생물학적인 인간은 늙어가지만 정신의 인간은 영생한다. 그는 바로 이 길을 선택하고 그것을 운명으로 여긴다. 뿌리가 드러나고 물기 없는 곳에서 가파르게 생명을 이어가는 한 그루 나무를 대하면서 인간과 나무는 만난다. 인간에 의해 애용 되다가 버려지는 유기견의 불쌍한 처지를 품에 안아 기르는 유기견 입양자들처럼 따스한 세상을 꿈꾸는 시인은 이것이 바로 앞으로의 인생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이며 사명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곧 자신을 다시 세우는 길이 된다. 그가 젊었을 적에 길항했던 삭막한 세상이 아니라 달물이 은은하고 촉촉하게 적셔주는 그런 세상을 시인은 꿈꾼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부터 일으켜 세우고 이웃을 일으켜 세우고 삼라만상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비의 바다로 나아가고자 시인은 발버둥을 쳐왔던 것이다. 이 시를 읽으면 우리는 따스함을 느낀다.

 

시 속의 두 사람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마치 한 편의 짧은 초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영상적인 묘사와 함께. 인간과 동식물, 삼라만상과의 만남은 얼마나 넓고도 깊으며 그 큰 인드라의 그물과 같은 관계 맺음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인간은 이 삼라만상과 만상동귀 하는 가운데 지복을 누려가는 존재라는 것을 이 시에서 우리는 깊이 읽어낼 수가 있겠다. 그가 한 그루의 나무를 만나서 그 나무를 품어줄 때 그에게 삭막했던 세상과 고독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푸른 마음이 되었다. 노년의 회색빛 짙은 고독 대신에 푸른 마음이 되었다. 즉 젊음을 되찾았고 생명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가 세상의 삭막함을 이겨내고 노년의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은 곧 사랑이었다. 그래서 새 희망의 길에서 새 길을 찾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한 해가 저물어 가니

이제 새 길을 나서야 하리

과거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새해가 떠오르리

 

아름다운 틈새로

솟구치는 눈부신 태양처럼

희망찬 길을 떠나리라

큰 꿈과 희망을 가득 품고 나서리라

 

이정표 없는 거리에서

수많은 미로가 도전 하드래도

밝은 별들에게 물어보며

나의 길을 찾으리라

 

새 희망의 길전문

 

이정표 없는 거리에서/ 수많은 미로가 도전하드래도/ 밝은 별들에게 물어보며/ 나의 길을 찾으리라이것이 곧 이종식 시인이 갈 길이다. 그는 이 길을 찾기 위해서 많이 방황한 듯 하다. 이제는 방황하지 않을 것이다. 길을 찾은 그에게는 새 희망이 넘쳐흐른다. 하늘나라와 사랑을 주장하다가 극형인 십자가형에 죽은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 제자들은 낡은 율법의 길이 아니라 복음 선포라는 새 길을 선택하며 달려 나갔다. 그 복음은 사랑의 복음이었다. 사랑의 복음이라는 말의 씨앗을 뿌리려고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찾아갔다. 성 바울은 어떤 자였던가. 바로 이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을 전하려던 이들을 박해하던 자였다. 그런 그가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려고 가는 길인 다마스쿠스에서 그가 박해하던 예수를 만나고 사랑의 길로 달려 나갔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필리 4,9) 이런 고백을 하기에 이르렀다. 옛 사람은 지나갔고 새 사람이 되었다. 이 말은 이종식 시인에게 적절한 말이 될 것이다. 별에게 물어보아야 할 길이기에 참다운 길이 되어야 한다. 죄인의 그릇된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참다운 인간의 길을 가는 것이다. 우주와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만상동귀의 그 넓고 깊으며 생명으로 넘쳐흐르는 그 길을 가야 한다. 시를 쓰면서 자신을 관조하고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고 그 깨달음에서 나오는 한 편의 시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변화하게 할 것인가! 이종식 시인의 길은 여기에 있었다.

 

익어가던 벼가 바람에 누워있다

일어나라 애타게 외쳐 보지만

가을 들녘은 말이 없다

 

애지중지 살펴온 과수며 곡식들이

일어 날 줄 모르고

들판에 아픔을 노래한다

 

벼를 세우는 하루가 시작이 되고

피하지 않으리라

누운 들녘에서 외쳐 보지만

 

붉은 가을볕에 흐르는

눈물은 맥없이 지나온 인생을

더욱 찢어지게 아픔을 준다

 

진종일 세운 벼는 간간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오동통 차르르 영글어

검게 탄 농부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다시 세운 희망전문

 

태풍으로 쓰러진 벼를 세우는 농부처럼 시인은 자신을 다시 세운다. 다시 세우는 것은 눈물겹도록 어려운 일이다. 이종식 시인은 쓰러진 희망을 다시 세운다. 새로운 희망을 벼 세우기에 비유한 이 시는 깊은 감동을 준다. 쓰러지는 아픔을 처절히 겪었기에 세운 기쁨은 더 크다. 일체유심조라고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다고 했다. 오직 유심, 마음에 있다. 평화도 사랑도 자비도 마음에 있다. 절망도 비탄도 허망함도 분노도 슬픔도 마음에 있다. 이 두 마음이 싸운다. 그리움과 설레임은 무엇을 불러오는가? 바로 평화와 기쁨과 사랑과 자비를 불러온다. 그가 별을 그리워하고 별에게 대화하는 것은 바로 영원함과 순수한 이상에 대한 그리움과 설레임이다. 고향에서의 추억을 그리워하고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것도 기쁨과 평화를 불러오는, 사랑을 불러오는 설레임에서다.

 

철따라 가을이 오듯이

내 마음에도 가을이 온다면

지는 예쁜 꽃들과 함께

내 마음에 깊은 상처도 함께 지리라

 

가을이 지우는 것은

산야를 쉬게 하여 충전하게 함이리니

사랑도 가슴속에 깃들어

사랑도 때로는 포근하게 쉬어야 한다

 

눈물이 나는 것은

심상에 깃든 애증을 치유하기 위함이요

슬픔을 밤새 토하는 것은

희망찬 아침을 맞이하기 위함이리라

 

저 푸른 별꽃들이 흐드러지는 것 또한

연모하는 별꽃에게 쓰는 연서이리니

오늘밤 저 별꽃 향기를 맡으며

사랑하는 그대에게 편지를 쓰리라

 

별들의 연서전문

 

사랑하는 그대에게 쓰는 별들의 연서는 어떤 사연을 담을까? 상처와 슬픔과 증오감을 다 토해내어 후련하고 가슴 밑바닥에서 새로이 솟아오르는 희망의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진저리 치는 자기와의 싸움일까? 그는 슬픔을 밤새 토해내어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가슴 가득히 안을 준비를 한다. 슬픔과 탄식을 토해내고 애증을 치유하는 것은 바로 시 쓰기가 아니겠는가. 시를 쓰는 것은 이러한 감정을 평화로 이끌어내는 마음의 작업이 아니겠는가. 아우라지 그리움은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면서 사랑의 원형을 발견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정선 아우라지라는 한 여인네의 지고한 사랑이 메아리가 치고 있다.

 

문득 지나온 시절이 그립고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겨울바람이 돌고 도는

정선 아우라지

 

살을 에이는 바람에도

나도 몰래 옛 향기에 발길을 멈추고

외할머니 저 왔어요하며 달려가서 안기자

꽁꽁 얼어붙은 손을

아궁이 불에 녹여 주시던 외할머니

 

색바랜 그리움에 손을 펼쳐 보지만

햇빛 사이로 사라지고

목 놓아 불러보는 할머니,

메아리만 아우라지 빈터를 흔드는구나

 

대답없는 할머니,

황망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아픔이여,

어느 새 해는 중천을 넘어간다

겨울 해는 왜 이다지 짧은지

 

하얀 별꽃 뒤로한 채

지난날 살가운 그림자들 어디 묻으랴

지워진 무향 무취에

또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묻혀버린 그 세월이 야속하구나

 

아우라지 그리움 전문

정선 아우라지 전설에 얽힌 이야기의 한 여인처럼 외할머니에 대한 시인의 추억은 사랑 그 자체이다. 아우라지 여인이 님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였듯이 외조모의 사랑은 그가 그리워하는 사랑이다. 이 원형의 사랑을 그는 찾고자 한다. 그가 찾아가는 사랑의 길은 바로 별에게 물어서 가야할 새 길이었다.

얼어붙은 마음속은

겨울보다도 더욱 혹독하다

 

들녘에서 먹이 사냥에 치열한 싸움을 하는

까마귀들이 무슨 죄가 있으랴

힘센 놈에게 밀린 놈은 서럽다고 까악 거리고

무슨 소리인지 알 수는 없다

 

바라보는 내 마음도 너희들과 같단다

꽃피는 봄이 오면 너는 높이 날 수 있지만

인적 끈긴 시장 골목 군밤장수는

언제나 집으로 돌아갈까?

 

여보시게 다음 세상은

풍성한 나라에서 태어나 잘 살다 가시게

어두워지면 가시는 길

달이 뜨면 등불 삼아 조심히 가시게나

 

모진 풍상 얼굴에 쌓이고 쌓여도

불평 하나 없이 별 뜬 하늘을 지붕 삼는

그대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겠네

 

삶을 위한 기도전문

 

한 편의 시가 사랑을 담으면 힘들고 지친 영혼들에게 한 줄기 따사로운 햇살이 된다. 이종식 시인은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오로지 한 길의 새 길을 간다. 그것은 사랑의 길이고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아간다. 더 이상 관조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나아간다. 시 쓰기는 하나의 행동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의 지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행동철학이다. 그는 신자유주의 질서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경쟁과 성과급제로 내몰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겠다고 한다. 어두운 세상에 달빛은 등불이 되고 별 뜬 하늘을 지붕으로 삼아 모진 풍상으로 얼굴에 주름 잡힌 가련한 민중들의 삶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삶을 표현하는 것, 그가 남은 삶 동안에 가야할 시인으로서의 길이다. 자신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그 길을 가는 중이다. 끝으로 이종식 시인의 첫 시집 출간을 감축 드린다.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 바라며 시인의 문운창대를 기원한다.

 

(본문 내용 중에서)

 

아침이 오면 태양보다

먼저 나를 깨워주오

태양보다 내가 먼저

그대 마음 환하게 비출 수 있게

 

하루가 길고 지루한 건

그리움 때문이라오

해가 기울 때면

달님과 함께 떠오른다오

 

<가슴속에 묻은 사랑, 일부 인용>

 

용기는 연약한 여자의 지혜요

힘은 모성에서 얻는다지요

가족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동바자고 행복이라 생각해요

아픔을 서로 어루만지면서

덜컹덜컹 거리는 사랑

 

<마지막 완행열차, 일부 인용>

 

저 푸른 별꽃들이 흐드러지는 것 또한

연모하는 별꽃에게 쓰는 연서이리니

오늘밤 저 별꽃 향기를 맡으며

사랑하는 그대에게 편지를 쓰리라

 

<별들의 연서,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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