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 벼루 명품 솽전 성료

홈 > 샘문학상 > 샘문학상 공지 
샘문학상 공지
샘문뉴스/속보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 벼루 명품 솽전 성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116.♡.106.217) 작성일21-06-26 05:53 조회1,756회 댓글0건

본문

           [샘문뉴스]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

 

이근배 시인 등단 60주년 기념 한국 옛 벼루 명품 소장전

 

    

▲ 위원화초석일월연(渭原花艸石日月硯)  © 이정록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 재직중인 이근배 시인이 올해 등단 60주년을 맞아 평생에 걸쳐 수집한 벼루 소장품을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라는 주제로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6월 11일 부터 한국 옛 벼루 명품 소장전을 개최하여 오는 6월 27일까지 전시한다.

이 전시회에는 시인의 1,0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 중, 『의친왕 이강공 황실유품(포도문일월연)』,『순원황귀비 엄씨의 황실유품(십장생일월연)』 등의 위원화초석, 남포오석연, 종석해주단양석연, 토기청자분청백자연, 고려조선출토연, 『정조임금사은연』 등 동서양을 통틀어 전무후무한 보물 벼루 100여점이 출품되어 국내외 소장가와 관련전문가 및 국내 5대 일간지를 비롯한 많은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이날 문단에서는 축하객으로 국제PEN한국본부 손해일 명예이사장, 대전대학교 김소엽 석좌교수, 샘문그룹 이정록 회장, 샘문그룹 오연복 부회장, 안혜초 미당시맥회 회장 등 많은 문인들이 찾아서 성황을 이루었다.

 

시인은 부친 이선준(건국훈장 애족장 추서)이 독립운동을 하면서 타국살이를 하였기 때문에 한학자인 조부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어렸을 때부터 붓과 벼루를 가까이 하며 안목을 길러왔으며, 그의 벼루에 대한 탁월한 안목은 절대적인 애착과 소장으로 이어졌다.

1970년대 초, 남들이 이중섭의 소 그림을 삼십만 원에 살 때, 벼루 한 점을 당시 집 한 채 값인 일백만 원에 샀으며, 명품벼루가 있다고 하면 어디든 찾아가서 기어코 사들였다고 한다.

그런 열정 덕분에 문방사우라는 사자성어 외에는 그 실체조차 점차 잊혀져가던 벼루가 청자나 백자 못지않은 우리의 위대한 고미술품으로서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고, 고미술품 전문가들이 이번에 출품된 벼루의 가치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그간 묻혀있던 벼루에 위상이 급거에 해와 달을 부르는 위대한 미술품으로 부상하였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정조임금사은연正祖大王謝恩硯  © 이정록

 

▲ 정조임금사은연正祖大王謝恩硯  © 이정록

 

 

1973년 창덕궁 명연전(名硯展)”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던 <정조대왕사은연正祖大王謝恩硯 : 당시, 화가 김종학 소장품>을 비롯하여 가로 26Cm×세로 41Cm의 대물에 매죽문을 빼곡이 채워 투각한 <위원화초석매죽문일월대연>, 충남 보령의 남포석으로 출중하게 조각된 대작 <남포석장생문대연> 등 가히 문화재급으로 손색이 없을 명품벼루들이 갤러리의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붙든다.

 

벼루 하나하나에는 우리민족의 얼과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편에는 간절한 소망을 투영하고, 또 한편은 해학 넘치는 기지를 담아내며 세밀하고 미려한 구도로 시대상과 예술성을 벼룻돌에 투각해낸 장인들의 조각술은 가히 신의 솜씨라 할 만하다. 벼루마다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 해와 달, 풀꽃과 대 잎사귀, 새와 원숭이, 벌거벗은 아이 모습 등은 표정마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보배로운 벼루뿐만 아니라 연벽묵치(硯癖墨痴)라 할 만큼 벼루와 사랑에 빠진 이근배 시인의 벼루 연작시 80여 편중 대표적인 시 여러 편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한 수를 소개한다.

 

 

 

달은 해를 물고

                이근배

 

 

돌로 태어나려면

꽃도 되고 풀도 되는

 

압록鴨綠물을 먹고 자란

위원화초석渭原花艸石닮아야지

 

붓농사 기름진 텃밭

일월연日月硯으로 뽑혀 살게

 

달은 왜 해를 물고 있어

아니 해가 달을 물었나

 

하늘이 내린 솜씨

천지창조가 여기 있구나

 

아무렴 저 역성혁명 때

우리네 살림도 담아야지

 

산이거나 나무거나

꽃이거나 뭇짐승이거나

 

세상에 좋고 이쁜 것

다 불러 살아가는

 

높고 먼 우주경영의

새 하늘이 뜨고 있다

 

 

 

이근배 시인은 한··일의 벼루 중에서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문양, 소박하면서도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우리나라 벼루가 단연 으뜸이라고 하면서 그 가운데 남포석 벼루와 위원화초석 벼루를 특별히 아낀다고 한다.

 

 

▲ 운룡고사행차도일월연(雲龍高士行車圖日月硯)  © 이정록


 

이근배 시인 프로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Facebook KakaoStory NaverBand